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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조기 인도

'원팀 기반' 효율적 공정 통해 한 달 앞당겨…"작업 효율·품질 동시에 높여"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2.03 11:47:33
[프라임경제] 한화오션(042660)은 지난달 31일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조기 인도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원팀에 기반한 효율적인 공정을 통해 예정 인도 시기를 한 달 가량 당긴 것이다.

인도가 완료된 WTIV는 지난 2021년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기업 카델라(Cadeler Inc.)로부터 수주한 설치선이다. 길이 148m·폭 56m의 WTIV는 최대 2600톤의 중량물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해당 WTIV는 1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운송·설치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 관련 장비 설치가 가능하다. WTIV는 대만에 위치한 창화 해상풍력단지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시운전 모습. ⓒ 한화오션


필립 레비(Philippe Levy)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사장)은 "조기 인도를 위해 시운전 시작 단계부터 주문주와 원팀을 구성, 이슈 해결방안과 그 실행에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작업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조기 인도로 한화오션이 해상풍력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상풍력은 현재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기의 용량도 기존 10㎿ 이하에서 10㎿ 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과 대형화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수요에 발맞춰 대형 WTIV의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성장 중인 풍력 시장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총 3척의 WTIV 인도에 성공했으며, 추가로 건조 중인 1척은 올해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WTIV 수주·건조 실적이다.

한화오션은 WTIV 건조 실적을 넘어 해상풍력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로도 도약하고 있다. 풍력사업 개발을 필두로, 하부구조물·해상변전소 등의 △제작 △운송 △설치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해상풍력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 기자재인 하부 부유체의 자체 모델 개발에 성공해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개념 승인을 획득하는 등 자체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풍력 외 해양에너지 가치사슬 확장을 위해 타 해양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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