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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 작년 휘발유·경유 수출량 '역대 최대'

전체 석유제품 '4억9045만배럴' 전년비 4.8%↑…"수출국 다변화·고부가가치 제품 주력할 것"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2.03 11:21:24
[프라임경제] 작년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휘발유와 경유 물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010950)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수출한 휘발유가 1억1189만배럴, 경유는 2억166만배럴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휘발유와 경유 수출 실적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이에 전체 석유제품 수출도 전년 대비 4.8% 증가한 4억9045만배럴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작년 한국이 수입한 원유 가운데 52.5%를 정제해 수출한 셈으로, 원유 도입량 중 수출 비중도 최고치였다.

다만 수출량 증가에도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전년보다 2.9% 감소한 451억7000만달러(약 66조원)로 나타났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모습. ⓒ 연합뉴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휘발유, 경유 수출량 최대치 기록은 지난해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로 경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국내 정유사가 경질석유 제품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한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은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휘발유 22.8% △항공유 18% △나프타 8.1% 순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수출은 전년 대비 12.1%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중에서도 대일본 수출량이 33% 급증했다.

일본은 탈탄소화·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정유 공장을 통폐합했는데, 지난해 엔저로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 18% △일본 12.9% △싱가포르 12.5% △미국 8.8% △중국 8.7% 순으로 일본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유업계는 정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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