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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567억원' 적자 전환

연간 영업익 '3633억원' 전년비 76.5% 감소…"기술력·운영 효율화 통해 실적 회복할 것"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1.24 13:53:15
[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는 작년 4분기 매출 3조7545억원, 영업손실 256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6%, 76.5% 줄었다.

일부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857억원, 4464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83억원을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 인공지능(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SDI 기흥 본사. ⓒ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는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전 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으나,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줄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산업 영향 등으로 전력용·UPS용 수요가 증가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약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인도 등을 중심으로 전기이륜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동공구 등은 고객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AI용 고부가 제품 수요의 확대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 전망을 기반으로 올해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라며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에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재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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