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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한화그룹·포스코퓨처엠·LG에너지솔루션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1.20 10:14:38
[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한화그룹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미래 과학인재 육성' 한화사이언스챌린지 해외탐방 종료

한화그룹의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수상자 10명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독일과 네덜란드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연구기관을 방문하며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11년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모토로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고등학생 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지난 13년간 약 1만6000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했다.

이번 해외 탐방은 2024년도 은상 이상 수상 5개팀, 총 10명이 참여했으며 대회 주제인 'Saving the Earth'와 연계된 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연구하는 미래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

해외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계 10대 천체물리학 연구소 중 하나인 포츠담 천체물리학연구소 방문을 시작으로 △베를린 공과대학교 △한화큐셀 글로벌 R&D센터 △네덜란드 AEB 암스테르담 △델프트 공과대학교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연구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수상자 큐셀 R&D 연구소. ⓒ 한화그룹


한화큐셀 독일 R&D 센터는 한화그룹의 유럽 친환경 사업 전초기지로, 학생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태양광 솔루션과 끊임없는 기술혁신 사례를 접했다. 김연후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은 "한화큐셀의 최첨단 기술과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인류 삶에 기여하는 모습을 자부심 있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AEB 암스테르담은 쓰레기를 소각해 연료와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발전소로 매년 140만톤의 폐기물 중 99%를 원료와 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다. 정유찬 칠원고 학생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외의 다양한 노력을 배우며 폐기물 처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손꼽히는 델프트공과대학교에서는 양지은 기계공학부 교수의 특별 강연과 질의 응답시간이 진행됐다. 또 △생물물리학 △제어공학 △건축공학 전공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의 학업·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이 함께 열렸다.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곳은 세계 최고의 해양기술 연구소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였다. 최근 가장 심각한 문제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무탄소 선박, 부유식 섬 연구 등의 첨단 기술을 경험했다. 조민철 경산과학고 학생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가 현실화 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향후 탄소중립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5'는 오는 3월부터 대회 홈페이지에서 서류 접수가 시작된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대상 4000만원 등 총 2억원 상당의 장학금과 부상이 지급되며 은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해외 유수의 과학기관, 공과대학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포스코퓨처엠, 정부 3개 부처 장관 표창 수상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정부 3개 부처로부터 각각 △수출진흥 △환경보호 △안전사고 예방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포항 양극재공장 생산능력 향상·조기 해외수출 성과를 인정받아 정한석 기술기획그룹장이 대표로 수상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포항 양극재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공정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또 작년 준공한 포항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의 조기 수율 안정화로, 고객사 요청에 맞춰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이른 지난해 10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정한석 포스코퓨처엠 기술기획그룹장(왼쪽부터 다섯 번째)과 직원들이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포스코퓨처엠


환경부,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은 환경보호 및 안전사고 예방 성과로 정동길 광양안전환경그룹장이 대표 수상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의 폐수처리 시설 구축 시 환경부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정부의 관련 산업 표준 환경정책 수립에 기여했으며, 수질·대기오염 정화에 활용되는 수산화마그네슘 등을 개발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광양 양극재 공장은 스마트 안전 기술을 적극 도입해 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특히 안전관련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제작해 근무자가 해당 개소에서 QR코드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했고, 포스코가 개발한 공 모양의 휴대용 복합 가스 감지기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도입하며 밀폐공간에서의 작업 위험도를 낮췄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올해에도 포항, 광양에서 신설 가동되는 공장들의 안정적인 조업과 혁신적인 생산성 증대를 통해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확고한 ESG 경영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환경보호 및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LG엔솔, 최고 수준 사이버보안 인증 획득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제 시험 인증기관 TÜV라인란드(티유브이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 ISO·SAE 21434 기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CSMS 인증은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기·전자 부품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기업에게 부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CSMS 레벨2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레벨3 인증 달성에 성공했다. 레벨2가 설계에서 생산 과정까지 철저한 보안 체계가 구축돼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인증이라면, 레벨3은 실제 제품을 대상으로 설계부터 양산 이후 단계까지 전 과정을 거치는 동안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레벨3 인증을 받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로 진입하면서 데이터 보안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과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제정한 차량 보안 규정(UNR155)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을 포함해 북미와 아시아 등 56개의 UNECE 협약국에서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인증이 필수다.

LG에너지솔루션이 획득한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 ⓒ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역시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운전 정보, 배터리 성능·안전성 등 핵심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BMTS(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이 대표적이다.

Non-EV 비즈니스와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에 다양한 배터리 관련 데이터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결합해 안전진단, 퇴화·수명 예측 등 고도화된 기능을 담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MTS 관련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론칭하며 사업의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취득한 CSMS 레벨3 인증을 통해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관련한 역량을 입증함으로써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신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훈 BMS개발그룹장 상무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CSMS 레벨3 인증을 통해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했다"며 "안전한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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