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정인 교육감 예비후보는 14일 봉하마을을 찾았다. ⓒ 차정인 캠프
[프라임경제] 열기가 오르고 있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부산대총장을 지낸 진보 진영의 차정인 예비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봉하마을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로, 차 후보는 묘소 참배 후 권양숙 여사와 차담을 나눴다. 권양숙 여사와의 차담에서는 계엄과 탄핵 등 엄중한 현실 속에서 특히, 박종철 열사 38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을 찾은 의미가 더 크다며, 민주개혁진영의 단결된 힘이 중요하다는 공감을 나눴다고 전했다.
차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다. 지난 2000년, 노무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와 함께 ‘지역구도 타파’라는 기치를 걸고 창원(을) 지역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력이 있다. 당시 종로구 국회의원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을 경남도당위원장으로 내려 오도록 하기 위해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등 중앙당 인사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다. 그 인연으로 차 후보는 초대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 상임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차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오직 진정성과 실력으로 무장하고, 진솔하고 소탈하게 시민들께 부산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포부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을 찾아 정책 제안의견서를 제출한 전영근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 전영근 캠프
중도·보수 진영의 기치를 들고 나온 전영근 예비후보는 서울 서초구로 향했다. 서초구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를 방문해 강주호 신임 회장을 접견하고, 교육정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교권 회복을 위한 법령 개정을 요청하며, 교육감 당선 시 교단 안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교권 회복이 교육 현장의 안정과 발전의 첫걸음"이라며 강주호 회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출한 정책 제안 의견서에는 기업과 기관을 진로직업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과 이를 기반으로 시·지자체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현장체험학습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내용과 고교학점제 정착과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방안도 담겼다.
전 예비후보와 강 회장은 교원들의 업무 경감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교원의 행정 업무 분리를 위한 매뉴얼 개발과 행정 전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