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종합병원은 13일부터 설연휴까지 인플루엔자에 진료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 온종합병원
[프라임경제] 정부의 감염병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인플루엔자 감염 비상령이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의원급 300개소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환자(의사환자 포함)는 최근 9주간 지속 증가하고 있고 최근 2024년 12월 29일부터 새해 1월 4일까지 의원급 외래환자 1천 명 가운데 99.8명이 독감환자로 나타나 감염병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의료기관마다 독감진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이 설 연휴 진료공백기에 대비해 독감진료 격리입원실 확보 등 적극적인 독감대책을 내놨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은 "13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3주간 이 병원 7층에 100병상을 확보해, 독감환자들만 격리 입원 진료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특히,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최장 열흘간 설 연휴동안 진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족친지끼리 밀접 접촉 증가 등으로 인한 독감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돼 미리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내과계,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에서 독감환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국가지정 6개의 음압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온종합병원은 이 기간 중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환자들, 폐렴 등 독감합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독감격리병동에 입원시킴으로써 독감 확산을 막고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병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온종합병원은 이를 위해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하여 해열제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설 연휴 기간 응급센터를 찾는 독감환자들을 독감 격리병동에서 적극 입원치료하기로 했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은 "최근 독감이 팬데믹 상황으로 급증한 데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거의 없어 그간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사회 내 많았고, 현재 2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 A형이 동시에 유행하며 한파로 인해 실내 환기가 부족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어르신, 임신부,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접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