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씨바이오 중국 장쑤성 공장 전경. ⓒ 엘앤씨바이오
[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6일 엘앤씨바이오(290650)에 대해 중국 S사의 시신 불법 유통 사건으로 업계에 큰 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적법한 절차를 통해 현지 진출을 노리고 있어 반사 수혜가 기대되며,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 사업에 대한 초석도 다지고 있어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자회사인 엘앤씨차이나(L&C Bioscience Technology)에 대한 지분을 재차 확보했다. 지난해 5월31일 86억원으로 지분율을 23.7%포인트(P) 높혔으며, 지난해 연말 나머지 지분 24.9%를 554억원에 양수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양수금액을 유상증자 등의 방식이 아니라 은행으로부터의 부동산 담보 차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엘앤씨차이나를 완전 자회사로 만든 이유는 중국 시장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과 더불어 빠른 의사 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함"이라며 "중국 쿤산시에 2022년 12월 연면적 약 7000평의 공장이 완공돼 현지 인허가 획득 후 본격 물량 생산을 노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1분기 내로 '메가덤플러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수입 허가 획득 후 이르면 올해부터 현지 매출이 발생, 2026년 하반기부터 현지 제품 생산 체제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국 S사가 시신을 훔쳐 인체 이식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적발되며 중국 인체조직 관련 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해당 기업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약 4000구의 시신을 불법으로 사들여 조직 이식 재료를 만들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약 730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이에 중국 규제 당국은 관련 재료와 완제품을 압수하고, 생산 중지 명령을 기업들에게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위의 이슈로 S사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액 3000억원 규모의 주요 업체도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신민수 연구원은 "동사에게는 이러한 큰 파장이 오히려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적법하게 현지 공장을 짓고 NMPA의 수입 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신청 절차를 거치는 중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으로의 인체 기반 원재료 수입 허가를 획득하는 등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연구원은 미국 진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새해를 맞이해 대표이사의 주주 서신을 공개했으며, 올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며 "실제로 동사는 지난해 8월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의 인증을 획득한 바 있고, 연이어 미국 조인트벤처(JV)를 중국과 비슷한 형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