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정부의 19일 종합금융 대책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환 시장 안정에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주가 안정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 및 원화에 대한 유동성 지원과 증시부양책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다룬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직전 주부터 언론에 노출된 내용을 크게 벗어나는 대책이 없었다는 점과 현재 증시의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건설 등 실물경기에 대한 구제책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인 발표내용도 증시에 대한 부양책보다는 외환 및 원화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따라서 주초반에 기대되는 금융대책에 따른 영향도 '주가'보다는 주요 금융지표 중 가장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태가 이어지더라도 점진적인 방향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강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심리 안정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현재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의 실물 전이 및 투자주체들의 불안심리를 근원적으로 치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9일 발표된 외환 및 증시 부양대책은 증시보다는 외환부문에 집중된 것도 부담이지만, PF 등 실물경기에 대한 지원책을 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시장에 대한 대응은 급락시 저점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조치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 방안'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외환시장 대책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다른 대책은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고 말해 선언적 내용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 연구원은 "지원규모가 크고 즉각적이라는 점과 최근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이 지적한 부분을 정확히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