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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고 1회 졸업생 故 김진희씨, 모교에 하프 기증

평생 연주한 하프 기증에 유족 "후배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12.17 14:25:21

부산예고 1기 졸업생인 故 김진희씨 유족은 고인이 평생 연주한 하프를 모교에 기증했다. ⓒ 부산예고

[프라임경제] 부산예술고등학교(교장 김해관)은 개교 38년 역사 속에 특별한 기부 소식을 전했다.

부산예고 1기 졸업생인 故 김진희씨의 유가족이 고인의 모교를 찾아 작고하기 전 자신이 평생 연주한 하프 1대를 기증했다. 고인은 경희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창원시립교향악단 하프 연주자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왔다. 김 씨는 활동 중에도 부산예고에서 음악적 뿌리를 다지고 성장하며 자신의 재능을 키워나갔다고 자랑스럽게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남편인 최선호 씨는 "아내가 살아 있을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악기를 연주할 때였는데 지금은 악기들을 볼 때마다 아내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면서 "아내가 사랑했던 악기와 악보들이 모교 후배들에게 음악의 기쁨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아내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산예고 김해관 교장은 "졸업생께서 남기신 따뜻한 유산은 앞으로 후배들이 예술의 꿈을 펼쳐 나가는 데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이번 큰 나눔의 정신이 부산예고의 자랑이자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기증한 하프와 악보를 학생들의 연습과 공연에 이용하고, 교내 기념 공간을 마련해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예고는 지난 12일 고인을 위한 추모와 하프 기증 기념 행사를 열고 유족과 동문 및 재학생 앞에서 그 뜻을 함께 기렸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동문과 학교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예술 교육의 가치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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