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구 국민의힘 김대식 국회의원 사무실에 모여 항의하는 사상구민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부산도 14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표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항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2일 오전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의 네 번째 담화에 분노한 시민들이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항의를 이어갔다.
사상구 김대식 의원 지역사무실로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경제가 어렵고 소비심리는 냉각된 엄혹한 연말에 군인들을 동원한 비상계엄 때문에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이라면서 "백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왕좌를 버린 경순왕을 생각케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 참가자는 편지문 형식을 통해 "김대식 의원님은 부산의 대표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며 성현의 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면서 "법적 절차와 인권을 무시한 비상계엄에 교육자답게 반민주주의에 맞서 탄핵에 한 표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시민들은 김대식을 화두로 삼행시도 공유했다. 이들은 "김빠지게 하지말고 대의를 따라 씩씩하게 탄핵찬성에 투표해주이소"나 "김대식 의원님, 대의를 따라 씩씩하게 탄핵에 나서달라" 등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피켓 시위를 이어나갔다.

12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탄핵안 투표에 동참을 촉구하는 부산진구의회.ⓒ부산진구의회
이에 앞서 부산진구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의회(원내대표 최정웅)를 중심으로 항의를 이어갔다. 의원들은 "작금의 참혹한 반헌법적, 반민주적 내란 사태에 대해 부산진구민들과 분노한다"면서 "탄핵안 투표 불참은 내란죄 공범"이라면서 투표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민심의 최전선에 있는 지방의원으로서, 민심의 대변인으로 윤석열 탄핵에 최전선에서 싸울 것"이라면서 "이헌승(부산진구 을), 정성국(부산진구 갑)의원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일과 비상계엄 해제, 비상계엄 후 대국민 사과까지 그간 총 세 번의 담화를 진행한 후 금일 담화로 총 네 번째 담화를 마쳤다.
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시민들도 국회가 있는 여의도 전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