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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꺾기 안 했다고!" 꼿꼿한 씨티은행장

국감 증인출석,의원들 질문에 반격,설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0.17 11:51:41

[프라임경제]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딱딱한 답변으로 국회의원들을 머쓱하게 했다.

최근 KIKO 관련 문제로 은행장들이 국정감사로 증인으로 소환된 가운데, 5개 은행의 은행장 중 하 행장은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러나 하 행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강경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동철 의원(민주당)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만든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이 한 기업에 4,5회 방문해 환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라면서 KIKO 가입을 권유한 게 아니냐"며 무리한 가입 권유를 문제 삼자, 하 행장은 "그런 일 없다"고 답변했다. 하 행장은 "자료에 나와 있다"면서 추궁을 이어가려는 김 의원에 대해 "어디 자료냐"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하 행장의 강한 반발에 "그러면 한국은행과 금감원이 자료를 잘못 만든 모양"이라며 금감원에 추가 답변을 제출해 달라고 말한 뒤 들어가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진복 의원 역시 "은행들이 KIKO와 관련 속칭 꺾기를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 하 행장과 설전을 벌였다.

꺾기는 금융 기관에서 대출을 해 줄 때, 대출금의 일부를 다시 예금으로 받아들이는 일을 말한다.

이 의원은 "은행에서 꺾기가 없었느냐"고 추궁했으나 하 행장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이 의원은 "KIKO와 관련 꺾기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으나 하 행장은 "씨티은행은 꺾기를 한 바 없다"고 강조하고 "은행이 최근 금융거래에 있어서 더 이상 갑의 입장(우월적 지위)에 있지 않다"며 현행 금융상황상 은행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여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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