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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의원들 "대통령 탄핵" 성명 이어져

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해운대구, 강서구, 진구의회 및 기초의원협의회 등 탄핵 성명 발표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12.06 14:27:53

6일 오전 민주당 해운대구의회의원들이 불법 계엄에 반대하며 퇴진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 해운대구의회

[프라임경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후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기초의원들의 탄핵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9시 경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의회(원내대표 김미희)의원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자신의 권력에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군부 독재의 망령이 45년만에 되살아났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또 "대책없이 밀어붙인 계엄의 대가로 환율은 치솟고 대외 신뢰도는 바닥을 쳤고, 5.16 군사정변으로 강제 해산됐던 지방의회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또다시 유린당할 뻔했다"면서 "국민들은 더 이상 대통령을 지지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오전 민주당 부산진구의회 의원들도 대통령 퇴진 결의 성명을 발표했다. ⓒ 부산진구의회

같은 날 10시경 진구의회에서도 탄핵 결의 성명이 발표됐다. 

민주당 부산진구의회(원내대표 최정웅) 의원들은 "국회의 탄핵절차에 모든 힘을 모으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 뜻에 따라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부산진구의원들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부산진구민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지방의원들이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단체성명을 발표했다. ⓒ 부산기초의회의원협의회


전 날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기초의회의원협의회(협의회장 최정웅)의 퇴진 요구도 거셌다. 
민주당 기초의원 75인과 광역의회의원 2인은 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3일 밤 11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파상공세에 앞장섰다.

최정웅 기초의원협의회장은 "국민과 시민을 대표하는 국회, 지방의회의 활동을 금하고 위반자를 영장없이 체포,구금,압수수색 한다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일제 강점기로 돌려버리는 행태"라며 "국민을 지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군인들이 무장한 채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은 실시간 생중계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 국제사회도 충격에 빠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전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자고나니 후진국'이 될 상황에서 대통령 한 명 잘못 뽑아 역사, 경제, 외교가 100년전으로 되돌아가는 참담한 지경을 도저히 지켜볼 수가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70여명의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게시했다. 이에 각 지역의 기초,광역의회 등 지방의회의 원성이 탄핵을 향해 한 목소리로 모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및 야권은 오는 7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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