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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3자 연합' 정관 변경 부결...신동국 이사회 입성

이사회 5대5로 재편...경영권 분쟁 장기화 불가피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11.28 16:02:32
[프라임경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008940) 이사회를 재편하기 위해 추진한 정관 변경이 무산됐다. 신규 이사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입성한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의 건 등을 다뤘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출석 주주의 66.7%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투표 결과, 57.89%만이 정관 변경의 건에 찬성해 특별결의안 통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28일 임시 주총에 참석하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 연합뉴스


임시주총 의결권 주식수(자사주 제외)는 6771만3706주로, 이 가운데 84.68%에 해당하는 5734만864주가 참석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이 제안한 이 안건은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한다'는 규정을 '이사는 3명 이상 11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1 이상으로 한다'로 변경하는 안건이었다.

이에 따라 3명 이상 10명 이내의 이사 수가 유지된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합류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출석한 5734만864주 중 57.86%인 3318만8984주가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임주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 이사회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 인사가 5대 5 동률로 구성된다. 

어느 한쪽이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5대 5 구도에서는 대표이사 변경, 주요 경영에 관한 결정을 한쪽에서 단독으로 내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027년까지 임종훈 대표의 임기는 보장됐지만, 형제 측이 추진하려던 중장기 전략은 3인 연합의 견제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서 이견이 발생해 사업 추진을 위한 의사 결정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양측의 법적 분쟁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전경. © 한미약품


이번 결과는 이미 예견된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날 주총까지의 지분률은 3자연합 측이 44.97%(신동국 회장 14.97%, 한양정밀 3.95%, 송영숙 회장 5.7%, 임주현 부회장 8.11%,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재단 3.07%, 친인척 3.04%, 직계가족 1.1%)로 집계됐다. 

형제 측은 25.62%(임종윤 사내이사 12.46%,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9.39%, DXVX 0.42%, 직계가족 3.35%)로 분석됐다. 전체 소액주주 지분은 23.25%로 파악됐다. 지분 5.8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중립을 선언하고 임시 주총 당일 찬반 투표 비율대로 보유 지분을 나눠 행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측은 한미약품(128940)의 12월19일 임시 주총에서 다시한편 정면충돌할 예정이다.

형제측의 주주제안으로 소집된 한미약품 주총에서는 형제측이 한미약품 이사진을 장악하기 위한 안건이 상정된다.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대신 형제측인 박준석·장영길 사내이사 2인을 신규선임하는 내용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분 41.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공단이 10.02%, 신 회장이 7.7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양정밀도 한미약품 지분 1.4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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