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명박 대통령 "새 국제금융기구 필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0.15 10:17:01

[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새로운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현재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제9회 세계지식포럼' 축사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공동의 해법을 찾아내야 하고, 더 나은 질서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금융위기 확산 과정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등이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한 것에 충격을 받아 새로운 기구의 역할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자는 구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두려움에 몸을 움츠리도록 만들고 있다"며 "정보기술혁명과 세계화의 급진전은 놀라운 속도의 변화를 창출하고 있지만 위험 정보는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 포럼에 참석한 여러분의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발휘해 지금 세계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기후변화와 같은 각종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의도하지 않은 사악한 결과' 등의 표현을 사용해 새 기구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이는 환투기 등 금융위기를 증폭시킨 일부 투기자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제어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제안은 이 대통령이 G7과 G20 회의 등에서 금융위기해소 방안에서 이머징 국가들이 소외되는 현상에 불만을 느낀 반작용으로도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내 선진국들이 통화 스왑 거래에 이머징 국가들을 참여시켜 줘야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결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