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경영권 사수...현행 체제 계속될 것"

이사회 개편 통해 26년 3월 경영권 완전 확보...5년 안에 그룹 전체 이익 1조원대 목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11.07 17:01:47
[프라임경제]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저(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는 27년까지 계속될 것이고 12월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입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이사는 7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임종훈 대표는 늦어도 2026년 3월에는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5년 안에 그룹 전체 이익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날 임종훈 대표는 "한미그룹 경영권은 제3자나 기타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닌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주주분들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 이사회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저를 중심으로 현행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 이사회는 2025년,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뤄지는데 현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신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특히 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25년 3월 정기주총 시 △3자연합측 이사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사진 임기가 만료되고 △26년 3월 주총에도 송영숙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임종훈 대표 측을 지지하는 이사진 진입이 가능해져 지주사 지배력은 보다 확대된다.

7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의 경우 현재 임종훈 대표 측 이사진이 수적으로 불리한 구조지만 △25년 3월 정기주총 시 3자 연합측 1명의 임기 만료 △26년 3월, 5명의 이사진이 한꺼번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임종훈 대표측 이사 기용이 가능해져 한미약품의 이사회까지 주도하게 됨으로써 이사회를 통한 경영 안정화의 빅 모멘텀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모친 송 회장·누이 임주현 부회장·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이 그룹 전체 경영권 향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다음 달 19일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에 대해 임종훈 대표는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할 수 없다면서 이사진이 5대5 동수로 재편돼도 자신을 중신으로 한 체제는 2027년까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한미그룹의 두 재단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의결권 행사를 요청했다. 

임 대표는 "가현문화재단, 임성기 재단이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며 "양 재단은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편을 드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만일 재단들이 편파적인 판단을 한다면 한미그룹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 본래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 지분구조는 현재 △임종훈 대표측의 지분이 25.6% △송영숙 회장 등 3자연합 측 지분이 33.78%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지분이 3.10% △가현문화재단 및 임성기재단이 8.09% △국민연금이 5.89%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날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는 2028년 매출 2조3267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5680억원, 연구·개발(R&D) 2000억원, 제조시설 420억원, IT 인프라 50억원 등 총 약 8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2028년 목표 영업이익률은 13.7%다.

(왼쪽부터)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 한미그룹 브랜드본부장 로이스킴 부사장,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부문 부사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노용갑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이동환 JVM 대표이사. © 한미사이언스


이를 실현할 키워드론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를 언급했다. 적극적인 M&A, 투자 및 제휴 등 외적 성장동력을 추가하겠다고 했다. 또 신규 TA(치료영역) 확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유망 혁신 기술 및 물질 선점, 헬스케어 벨류체인 사업 다각화, 제약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등을 전략으로 삼았다.

먼저 'M&A'를 통한 성장과 관련해 한미그룹 내 제약부분이 보유하지 않았고 성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정신질환 및 신경계 관련 기업 인수합병으로 기존 보유 품목들과 시너지를 창줄한다. 

정신질환계 치료약의 경우 시장 규모가 1조3900억원으로 추정되며, 장기 투약 필요성과 함께 기존 한미의 개량신약 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연관해 신경계 분야 시장 규모도 1조1959억원에 달하는 등 신규 신약 개발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그룹사 전반의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R&D 역량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주요 혁신 신약 개발 영역은 ‘비만/대사’(Obesity/Metabolism), '항암'(Oncology, 희귀질환(Rare Diseases), '신규플랫폼'(Modality) 등 총 4가지 분야로 자체 연구개발과 함께 투자를 통한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20~30여개의 혁신 바이오테크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의 유망한 혁신 기술∙물질을 선점할 계획이다. 내부의 역량에만 의지해서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또한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전략도 펼친다. 국내외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의료기기 분야 시장 내 수술 중 지혈 혁신, 조직봉합 및 유착방지 주력분야에서 동반 진단 및 바이오마커 수술용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치료 중심의 제약 영역 외 컨슈머 헬스 영역으로 진출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퍼스널케어 제품 등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료 CMO/CDMO 사업 확대'(정밀화학), '상품 다양화 및 물류 역량 강화'(온라인팜),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JVM) 등도 그룹사의 지원아래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로 선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의 중기 전략 달성을 위해 최대 8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약업에 대한 이해가 있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언제든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김 상무는 "외부투자 유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경영권 분쟁과 재원 마련은 관련 없다. 경영권 방어 목적이 아니라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향 후 2년여간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강력하게 지배함과 동시에 한미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임직원, 이사회, 주주들의 신임을 받는 책임경영을 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또한 "그룹 내 재단 역할의 정상화와 함께 가족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