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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국내 조선·방산·이차전지 영향은?

'화석 연료 중심 정책·자국우선 주의 강화' 조선·방산 '청신호'…이차전지는 '타격'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11.07 11:40:22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조선·방위산업의 호조가 예상되지만, 이차전지산업에는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정KPMG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삼정KPMG는 이번 미국 대선 키워드로 'T.R.U.M.P'를 제시했다. 향후 트럼프 정부에서 △무역 정책 대변혁(Trade and Tariffs) △리스크 감수(Risk Take) △불확실성 확대(Unpredictability) △제조업 강국(Manufacturing) △양립 불가한 공약 추진에 대한 기대와 우려(Paradox) 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 연료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조선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가 에너지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방위산업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 세계 각국의 자주국방 강화 움직임이 강해져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한미 방산 협력에는 일부 불확실성이 예상됐다.

이와 달리 이차전지산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이차전지 기업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미를 중심으로 배터리 공장의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AMPC까지 축소될 경우,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어서다. 그동안 AMPC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방어에 큰 역할을 해왔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관계 변화가 핵심 변수다"라며 "한국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수출국 다변화, 가격 전략 강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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