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7일 외국 증시 불안에도 선방하던 코스피도 이틀 연속 미국 증시가 5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충격이 이어지자 결국 방어력을 상실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1280선대로 주저앉으며 전세계 금융시장의 패닉 분위기에 휩쓸렸다. 8일 코스피 종가는 전일대비 79.41포인트(-5.81%) 내린 1286.69다.
이미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100억달러 규모 증자 소식 등으로 큰 폭의 하강 국면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악영향을 받을 것은 예상된 바 있으나 한 번 하락이 시작되자 그 폭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그래프를 그렸다.
외국인은 442억원, 기관은 833억원의 매물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155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하락을 방어하기에 부족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347억원대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7일 미국 증시 하락세를 버틴 기관의 힘이 사라지면서 지수 방어력이 모두 사라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업종이 13.24% 추락했고, 건설업(-8.59%), 의료정밀(-8.30%) 등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제 증시에서 선방한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유통업(-7.58%), 금융업(- 6.25%) 등 실물내수와 금융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삼성전자가 -0.56% 하락했고, 포스코(-5.94%), 현대중공업(-8.53%), 신한지주(-8.25%) 등이 큰 폭으로 하락,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40종목이 상승한 데 반해(상한가 3) 829종목이 하락(하한가 79)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거래규모는 5조 136억원대였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