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6년만에 1260원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5.5원 오른 1269.0원이다.
주말 중 미국이 공적자금안을 통과시켰지만 금융 위기의 해소가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금융 전반이 위기를 겪었다. 특히 환율은 실물 경제 위기가 이제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 달러화 수요에 비해 시장에 등장한 달러화 매물이 없다시피해 상승폭이 더욱 컸다.
1290선까지 환율이 다다르자 당국이 개입, 1300선까지 가는 상황은 모면했지만, 은행권에서 매수세가 등장하면서 1250선 아래로 떨어뜨리는 데에는 실패, 이후 환율이 공방 끝에 1270선 가까이서 마감했다.
당국은 이럴 때 외환 보유고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강한 대응 방침을 갖고 있고, 외환 보유고 역시 충분하다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으나,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아 제대로 고삐풀린 환율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빼 중소기업 회생을 지원한다는 아이디어가 환율 불안 악재로 작용할 정도로 불안감이 시장에 팽배해 있다.
더욱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국정감사에서 "실물경제로 위기가 전이됐다"고 인정하는 등 실물경제 위기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원화의 약세 현상이 본격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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