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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론 김정일 건재설 보도

북한체제위기설 단속목적으로 풀이,아직 진위파악안돼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0.05 10:09:14

[프라임경제] 뇌졸중설 등 건강이상설을 낳았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장장 51일만의 칩거를 깨고 공개행보를 보였다는 북한 언론 보도가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맞아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철도대학팀간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군의관들의 수술 집도설 등 그간 심히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요양을 통해 축구경기 정도는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해 공개행보를 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보내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관람을 했는지의 증빙이 없어 신뢰성은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실제이든 아니든 간에 이번 보도는 북한 지도부가 더 이상의 지도자 부재가 자신들의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김 위원장이 건재하며, 곧 업무에 복귀가 가능함을 과시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망 후 87일간 은둔하다가 정권 승계를 한 바 있어, 이번 51일 운둔 후 문제를 수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2번째 장기은둔 기록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면서 북한 붕괴론이 급속히 퍼지고 북한의 급변사태 대비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국면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붕괴론을 서구와 남측이 구상하는 데 제동을 걸겠다는 북측의 의지가 시사된 것으로 이번 보도를 해석한다면, 결국 협상의 주도권이 다시 북측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미국 국무부 힐 차관보가 방북 후 핵 부력화에 대한 역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측이 이에 따른 판단을 하는 동안 북한은 시간을 벌어 김정일 체제 결속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의 건강 이상징후가 포착되면서 남쪽에서는 급변사태 대비 계획과 개념계획 5029의 작전개념화 등 북한 붕괴를 염두에 둔 각종 자극적인 대비론이 무성해졌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도 북한의 비상사태를 염두에 둔 대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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