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대폭락에도 불구, 선방으로 장을 마쳤다.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된 여파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 전문가들은 지난 리먼 브라더스 관련 급락장세의 학습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장중 나스닥 선물의 상승 및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효과도 강한 반등에 한몫했다.
30일 코스피 종가는 1448.06으로 전일대비 8.3 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아침 코스피 개장 초반에는 전날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 부결 소식으로 5%이상 폭락하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주가는 1400선이 붕괴되고 138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매수세가 나와 지수를 방어했고, 미국 하원의 부결은 총선을 의식한 행동으로 결국 구제금융 법안이 재추진돼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차익 투자심리가 일부 형성되면서, 하락세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더우이 금융위원회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하고, 자사주 매입 하도를 1일 1%에서 10%로 대폭 완화시키는 등 긴급 시장안정화 대책을 발표했고 정부가 긴급회의를 가진 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증시와 환율 등에 대한 견해를 발표하는 등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도 주효했다.
분기말 이른바 '윈도드레싱' 효과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락업종이 많았던 가운데서도 의료정밀, 보험, 건설업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기계, 비금속광물, 철강업종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0.92%), POSCO, 두산중공업, SK에너지 등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건설, 삼성카드, LG생활건강 등 건설과 금융권, 내수주 등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방어의 힘을 발휘했다.
외국인은 개인과 함께 846억원을 매도했으며, 기관은 기금 중심으로 1256억원을 사들여 증시를 떠받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208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총거래 대금은 5조 3654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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