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선업계 빅3인 △HD현대중공업(329180)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이 자율운항선박의 충돌회피와 원격제어를 실증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2024년 제3차 산업융합 규제 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자율운항선박, 고망간강 액화수소 저장탱크 등 총 44개 규제 샌드박스 과제를 심의·승인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정부가 기업에 현행 규제 적용을 면제해주는 특례를 제공해 제한된 지역에서 신속하게 신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조선 3사는 원격제어 플랫폼이 설치된 8000TEU급 컨테이너선 등 선박 3척을 △울산 △포항 등 근해에서 운용하면서 다른 선박과 충돌을 회피하고 △속도 △방향 △주위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항로로 운항하는지 실증한다.
또 자율운항 선박의 지상관제와 저궤도 위성 통신을 활용한 여러 원격 제어 방식도 함께 시험한다.
그동안 자율운항시스템은 선박검사 적용이 어렵고, 원격제어 시 육상의 해기사가 선박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
산업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이 자율운항선박의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소 분야 기획형 과제로는 고망간강 액화수소 저장탱크에 대한 실증이 진행된다. 해당 실증이 성공하면 스테인리스, 니켈과 비교해 강도는 높고 가격은 낮은 대용량 수소탱크 제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승인을 포함해 총 561개 승인 과제에 대한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후속 기획형 과제 발굴을 통해 신산업·서비스 규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