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두코바니 지역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 명맥을 다시 이어가는 분위기다.
대우건설(047040)에 따르면, 체코정부는 현지 시각 17일 내각회의 이후 체코전력공사(이하 CEZ)가 발주한 체코 원전 입찰과 관련해 '팀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이다.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 주축으로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전기술(052690)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와 함께 결성한 '팀코리아'로 수주전에 참여했다.
팀코리아는 이번 발표로 두코바니에 추가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됐다. 아울러 추후 체코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팀코리아가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까지 확보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발주사와의 구체적 협상을 통해 오는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주사는 이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각종 건설 준비 절차 등을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수출은 정부 간 지정학적·외교 관계 등 복잡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고 '원전 강국' 프랑스의 유럽연합(EU) 내 입지도 막대해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하지만 팀코리아는 가격경쟁력 및 시공능력 바탕으로 '예산 내 적기 시공(On Time Within Budget)'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런 결과 모든 평가 분야에 있어 프랑스를 제치고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 주간사' 대우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와 JV(Joint Venture)를 구성해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담당한다.

대우건설이 준공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 2호기 공사 진행 당시 사진. Ⓒ 대우건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 등 대형 상용원전 시공을 필두로 국내 건설사 최초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일괄 수출한 경험이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해체 분야까지 수행하는 등 설계·시공·유지보수·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모든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건설회사"라고 자부했다.
실제 대우건설 원자력 경력 보유 직원은 △15년 이상 450명 △10년 이상 710명에 달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우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직원 75명을 투입했으며, 이들은 무려 21회에 걸쳐 체코 현지 출장을 오갔다는 설명이다.
또 2019년 6월부터 체코 프라하사무소에 1명, 2021년 1월부터 경주 합동사무소에 직원 10명을 파견해 '팀코리아' 일원으로 긴밀하게 팀웍을 맞추기도 했다.
이외에도 백정완 사장 진두지휘 아래 현지에서 체코 원전포럼을 개최했으며, 원전 관련 체코 관계자 외에도 현지 업체와의 관계를 다지는 등 세밀한 영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국형 원자력 우수성과 경쟁력을 '원전 선진시장' 유럽에서 인정받고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체코와 경주에 합동사무소를 운영하며 현지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팀코리아 각사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 있는 입찰서를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아직 최종 계약 체결 전이라는 점에서 심기일전해 두코바니 5·6호기 계약 체결뿐만 아니라 테믈린 3·4호기도 체결되도록 팀코리아 일원으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완벽한 품질 원전을 건설해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원전 생태계 복원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폴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른 해외 원전 시장에도 국내 업계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