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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중심에 선 신동국...경영권 분쟁 최종 승자는?

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임종윤·임종훈 형제 거취 주목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7.16 19:03:26
[프라임경제] 한미약품그룹 오너간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 승자는 한미사이언스(008930)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대한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선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경영진 구성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반발이 일게 된다면 또 다시 분쟁이 촉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0일 신동국 회장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6개월여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종식을 선언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이사 회장. © 연합뉴스

앞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이달 3일 신동국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식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넘겼다. 이와 함께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송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향후 한미약품그룹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며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구조로 가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임 이사 측도 신 회장과 만난 이후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하는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이사는 신 회장과의 전문·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도 경영일선 퇴진 등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고, 퇴진 의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경영 방안 안 내놓는 신동국, 직접 경영일선 나설 수도 

반면 신 회장과 한미약품 모녀측은 전문경영인 영입을 강조하고 있다. 양측의 의견차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재 각 관계자들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고 경영 주체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현재 핸들링 할 수 있는 지분이 많아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구체적인 경영 방안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일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신동국 회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문경영인 선임에 대한 부분도, 신동국 회장이 직접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참여할지도 모두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제약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신 회장이 한미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보다는 전문경영인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과정도 가족간 협의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처음 형제측 손을 잡았던 신 회장이 3개월 후 모녀측 손을 들어준 이유에 대해서는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주가 하락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모녀측과 협의로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동시에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배력도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박재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중인데, 일각에선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박 대표가 임 이사의 코리그룹을 부당내부거래로 감사를 지시하면서 박 대표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리그룹은 임성기 회장 생전에 가족 모두가 합의해 설립됐다. 매년 회계 감사에서도 문제 없음으로 판명난 일"이라며 "현재 가족간 분쟁이 봉합된 상태에서 박재현 대표 체제가 유지되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너 집단 운영체제 가능성도…‘상속세 마련’ 해결, 분쟁 이슈 사라져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결국 한미약품그룹의 최종 승자는 형제, 모녀 모두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형제, 모녀간 경영권 분쟁이라고 하지만, 결국 모두가 함께 한미약품그룹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분쟁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서 시작된 것이다. 모녀측이 신 회장을 통해 상속세 문제가 해결된 만큼 더 이상의 큰 경영권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 임종윤·종훈 사장 측


오너간 갈등, 주가 하락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신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 공동 경영 등을 내세웠지만 향후 오너가 경영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에 앞서 신 회장이 발표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의 경우 신 회장을 비롯한 송 회장, 임종윤 이사, 임종훈 대표, 임주현 부회장 간의 면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운영될 경우 현재 임종훈 대표의 거취 및 새 대표 선임과 관련한 잡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종윤 이사 측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선임 등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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