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국힘 전대 이후 추진"

여당 새 지도부 선출 이후 당내 기류 살필 듯…"상설특검은 아직 검토 단계 아냐"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인해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의 재의결을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15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과 관련해 "일자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며 "국민의힘 전대가 일단 끝나고 나야 본회의 소집 등 의사일정 협의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고, 특검법 처리 방안에 대해 일정한 가닥이 그때쯤 잡힐 거라 우선 전대 이후로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야권만으로는 재의결이 불가능하다 보니, 여당의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당내 기류를 살펴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력한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대법원장 등 제삼자 추천 특검'이라는 대안을 제시한 만큼, 전대 결과에 따라 입장 변화가 있을지 살펴보는 모양새다.

채상병 특검법의 재의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야권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고 해도 총 108석의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이 가능한 셈이다.

이 대변인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의결에서 부결될 경우를 대비, '상설특검'을 활용하는 방안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특검법 재의결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 지금 검토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