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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 재산 전액, 사회에 환원"

"공익재단 설립할 것…선친 유지 받들어 형제 간 갈등 종결 원해"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7.05 14:37:41
[프라임경제]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004800) 부사장이 5일 상속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이 물려준 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며 "공동 상속인(조현준 회장·조현상 부회장)도 협조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공익재단의 이름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을 담은 '단빛재단'이며, 재단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생각하고 있다고 조 전 부사장은 설명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 전 부사장은 "선친이 강조하신 '산업보국'을 감안해서 어떤 할 일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혜택 받지 못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활동이 재단의 기본 활동이 될 것은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독립 경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조 전 부사장은 "저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계열 분리와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대해 효성이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계열 분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수 관계인으로 묶이지 않고, 독립 경영에 나서는 것이 선친의 유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까지 일어난 형제 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지금까지 저에게 벌어진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효성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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