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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어마을 인근 '휴온 아델리브' 분양가 대비 20% 상향

중국자본 재유입 효과와 국제학교 학세권 장점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6.26 13:48:41

제주 서귀포시 구억리 '휴온 아델리브 더 테라스' ⓒ 온라이프 건설

[프라임경제]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전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제주의 부동산 경기도 함께 꿈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08로 전달에 비해 7p 올랐다. 지난해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으면 100을 웃돌게 된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까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특히 제주도에는 올 들어 중국 여행객이 급증하고 중국 자본이 재유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의 관광·휴양시설 투자 이민제도를 통해 지난 2023년 중국인 등 외국인이 콘도 등 관광숙박시설에 39건, 29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2021년 4건, 2020년 14건에 비해 각각 9배 이상,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국제학교 등 교육여건이 좋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조짐이다.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 대정읍 구억리 865번지의 고급형 연립주택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지하 1층, 지상 4층, 68세대)'를 관리 신탁하고 있는 교보자산신탁은 지난 6월 24일 서귀포시로부터 미분양된 26세대에 대한 분양가격을 올리는 '입주자 모집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시행사를 대행하고 있는 시공사 온라이프건설은 지난 2023년 분양 당시 47평형 10억 원을 2억 원이나 올려 12억 원에 시장에 내놨다. 첫 분양 시보다 무려 20%나 오른 가격이다.

제주 부동산사무소에는 제주교육도시 지구 인근 고급빌라나 아파트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자본의 재유입과, 국제학교 등 교육여건이 우수한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제주 부동산시장이 꿈틀하고 있는 모양새로 본다.

'휴온 아델리브' 빌라의 분양가 상향 조정에 대해 시행사 측은 "그동안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을 고려해 서귀포시에 분양조건 변경 승인 요청을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달리 해석하고 있다. 

휴온 아델리브 더테라스가 들어서 있는 구억리에 5개 국제학교들이 몰려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여서 자녀들을 해외 유명대학이나 국내 의과대학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부터 크게 관심을 받는데 따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휴온 아델리브 더 테라스'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생활권에 들어서는 단지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SJA제주),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 등 4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부산 온라이프건설 측은 "벌써 분양 계약 신청자들이 1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대부분 국제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학세권(學勢圈)'이 뛰어난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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