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국의 CATL은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며 중국 시장 외에서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101.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국내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6.7%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해 점유율 2위를 기록했고, 삼성SDI(006400)는 3사 중 가장 높은 33.1%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3위에 올랐다.
SK온은 1.3% 역성장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EV6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해 1위를 차지했다.
CATL에 이어 중국의 BYD(비야디) 역시 해외 시장에서 164.8%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점차 순위권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역성장하면서 점유율 3위 자리를 삼성SDI에게 내어주고, SK온에도 밀려 5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는 기존 완성차 OEM들과 대비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의 경우 중국 전기차의 진입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의 진입을 경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과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