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리튬이온배터리(LIB) 음극재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390만톤에 육박하는 규모로 현재보다 약 2.5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LIB 음극재 시장이 지난해 168만톤 규모에서 2030년 340만톤, 2035년에는 387만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78억달러(약 10조6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166억달러(약 22조7000억원), 2035년 196억달러(약 26조8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2028~2029년까지는 인조흑연(AG)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두드러지고, 2030년 이후에는 현재 전체 음극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 정도인 실리콘(Si) 음극재의 비중이 7~10%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이온배터리(LIB) 음극재 시장 전망. ⓒ SNE리서치
현재 음극재 시장은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의 음극재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 2021년 87.5%에서 작년 92.6%, 올해 92.7%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음극재 출하량 1~9위가 모두 중국 기업으로, 그중에서도 △BTR △샨샨 △지첸 '빅3'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한다. 한국의 포스코퓨처엠은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당분간 지급하기로 했으나, 유예 기간이 2년뿐이라 배터리 소재 업계의 '탈중국'이 시급한 상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중국산 흑연이 허용되는 2년 동안 해외 기업과 손잡고 중국 외 세계 각지에서 흑연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도 2030년까지 37만톤 규모의 음극재 흑연 생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SNE리서치는 "향후 배터리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 외 흑연 음극재 공급처 발굴을 통한 공급망 확보와 차세대 전지용 고용량 고성능의 Si 음극재 및 리튬메탈 개발, 나트륨전지용 하드카본 음극재 등에 대한 기술 확보가 시장의 중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