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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석래 효성 회장 유언에도…조현문 "납득 어려워"

"선친의 '형제간 우애' 강조에도 고발 취하 없어…상주 배제까지"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5.16 12:59:29
[프라임경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형제의 난'을 이어온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긴 가운데,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전체 유언장과 관련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16일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에 있다"며 "유언장의 입수 (경위),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과 검토가 필요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영결식. ⓒ 효성


그러면서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형제들이)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또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첨언했다.

이와 관련해 효성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일명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이에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지난 2017년 맞고소하기도 했다.

가족과 의절한 조 전 부사장은 조 명예회장 별세 당시 10년 만에 3형제가 공개적으로 만나는 상황임에도, 상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부친 빈소를 찾아 5분여간 조문만 하고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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