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찰이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려제약(014570) 관계자 8명과 의사 14명을 입건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회견에서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면서 고려제약 관계자 8명과 의사 14명을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약사법 위반, 배임증재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앞에 서 있다. © 연합뉴스
이들은 여러 의료계 관계자들에게 고려제약의 신경계 관련 의약품을 써주는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당초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담당하다 수사 규모가 커지면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에서 맡게 됐다.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9일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물 분석 결과 경찰은 최근 3~4년 사이 이들이 불법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제약회사는 고려제약 한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말 압수수색한 내용의 분석 결과에 따라 피의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며 "공소시효가 남아 있으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이번 수사와 대한의사협회(의협) 관련 수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청장은 고려제약 사건으로 입건된 의사 가운데 의협 소속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최근 의협과 관련된 수사 상황이 생기기 전부터 서울 수서경찰서가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답했다.
한편 의정 갈등과 관련해 경찰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해서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분석 작업을 토대로 추가 소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청장은 "우리가 압수한 휴대폰이 과거에 쓰던 휴대폰으로 확인돼서 추가로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어서 했다"면서 "분석작업 중인데 그것을 토대로 또 한번 소환해야 할 것 같다.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고 수사 자료 분석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27일 임 회장을 비롯해 5명을 의료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등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해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