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락세로 출발한 10일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0.72%)으로 반전, 마감했다. 10일 코스피 종가는 1464.98로 전일보다 10.48포인트 올랐다.
10일 코스피는 리먼 브러더스와 관련된 미국 증시 하락 소식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함께 개장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곧 이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냈다. 리먼 브러더스의 산업은행과의 매각 협상 결렬 소식은 우리 증시에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악재의 파장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수세와 개인, 기관의 매수로 상승 국면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5428억원 어치를 팔았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5억원과 3947억원을 사들였다. 기관 매수에서는 연기금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연기금 자금을 동원한 주가 부양 논의가 지속적 실효성을 거둘지 주목된다. 프로그램 매수는 1817억원 규모였다.
대북 악재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는데, 북한의 권력 이상 징후에 대한 루머를 이미 여러 번 겪어 온 데다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들어오면서 불안심리 증폭을 차단했다. 북한 관광 업체인 현대아산 관련주인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도 상승했으며, 같은 그룹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선도전기, 이화전기, 로만손, 삼천리자전거 등 관련업체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1.82%), 전기가스(-0.56%), 운수장비(-0.58%) 등이 하락했고, 전기전자(1.72%), 기계(1.81%), 통신(1.49%) 등이 상승했다. 은행업종은 외국인들이 미국 금융 불안 재발 우려로 매도하면서 하락했다가 상승으로 돌아섰고(0.47%), 건설은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재건축 등에 대한 언급을 국민과의 대화에서 재차 강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2.33%). 국제 유가 하락과 조만간 100달러선이 붕괴되리라는 설이 운수창고 업종 상승을 도왔다(0.69%).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1.12%)와 하이닉스가(8.06%) 상승했는데 이는 대만과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D램 생산 감량 발표로 인한 상승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는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등과 함께 겪은 외국인 매도를 이겨내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54% 하락했고 한국전력도 0.16%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적극적 인수합병 추진 소식과 함께 1.51% 오른 외에 신한지주(-0.60%), 우리금융(-0.99%), 외환은행(-2.08%)은 하락했다.
거래규모는 5조 4001억원대로, 상승종목 458개(상한가 9개), 하락종목 343개(하한가 2개), 보합 8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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