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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찾은 이재명 "'어쩔래 정권'에 맞서 투표로 심판하자"

3일 저녁 부산진구 서면에서 "4.3 추념일에 국민 살해했던 정권 잊으면 안돼" 맹공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4.04 11:42:1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가 3일 저녁 부산진구 서면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부산을 찾아 대규모 지원유세에 나섰다.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지원유세에는 비 오는 날씨에도 인파로 가득찼다. 이번 유세에는 야권단일후보인 연제구의 진보당 노정현 후보와 민주당 후보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재명 대표의 지원유세 전 해병대 전우회와 김규현 변호사가 연단에 올랐다. 해병대 빨간 티를 입은 이들은 "전국의 해병대와 함께한다"면서 "故채상병과 박정훈 대령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올린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별법' 이 4.3 추념일인 오늘 180일이 되어 국회본회의로 올라간다"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국회로는 거부권을 바꿀 힘이 없어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의석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은숙 시당위원장은 "지금 국민들은 화가 많이 났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꺼내든 카드가 고작 '종북몰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12년만에 이뤄낸 야권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르게 됐고, 야권단일의 이름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다"면서 "'보수는 뭉치고 진보는 분열한다'는 고정관념 깨지는 선거가 이제 7일 남았다"고 외쳤다.

서 위원장은 "우리가 해야될 일은 투표 혁명"이라면서 "부산 시민들의 분노를 윤석열 정권 심판을 할 수 있는 투표로 모으지 않으면 마지막에 지게 된다"고 투표 독려도 잊지 않았다. 

이재명 당 대표가 3일 부산 서면 집중유세에 지역구인 이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 박비주안 기자


연단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오늘 4.3 추념식에 다녀왔는데, 대통령은 물론 여당 비대위원장도 오지 않았다"면서 "제주 4.3을 폄훼하는 후보도 공천주는 당이라 기대도 안했지만 최소한 국가가 국민을 학살한 것에 대한 반성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승만과 전두환 두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승만 정권이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을 바꾼 것은 인정하나, 북한군 침공 시 본인은 대전으로 피난갔으면서 '서울을 사수해달라'더니, 피난민들이 건너고 있는 한강 철교를 폭파시킨 사람 아니냐"며 "서울 수복 후 인민군들에게 협박 받아 인민군이 시킨 일을 했다고 '부역'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죽인 것이 학살의 시작"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라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지, 부역 행위를 했다고 국민을 죽였고, 4.3 역시 그의 일부"라면서 "국민이 나라 지키라고 한 총칼로 국민을 살해한 대통령, 권력의 총칼로 주인에게 겨눈 정권이 '정의사회구현'이라며 '정의'라는 단어를 오염시켰던 국민의힘의 전신"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이승만도, 전두환도 국민의 눈치는 봤던 정권"이라며 "수사를 하더라도 균형은 맞췄었는데, 윤 정권은 바로 사면 후 출마, 내 가족 수사는 뭉개고 '내가 하겠다는데 어쩔래?' 라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어쩔래 정권'이라고 불렀다.

이 대표는 "이번 투표는 국민과 국민을 배반한 세력과의 싸움"이라면서 "2016년 거리에서 울려퍼지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외치면서 다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투표의 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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