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강조' 민주당-'민주화' 강조 국민의힘,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출정식 '의미심장'

28일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양당 출정식 장소 '눈에 띄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8일 총선 출정식 장소로 남구 유엔기념공원으로 정하고 '안보와 평화도 민주당'을 강조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보수는 안보, 민주화는 진보'라는 상식의 틀을 깬 부산의 양당 총선 출정식 장소가 화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8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 총선 필승 출정식을 가졌다.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민주당은 '안보도 민주당'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출정식에는 부산 전 지역구 후보와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이 함께해 필승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총선 출정식 장소로 대청공원 충혼탑에 이어 민주공원을 찾아 '민주화'를 강조했다. ⓒ 박비주안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중구 민주공원에서 부산 후보 출정식을 가졌다. 국민의힘 부산 후보자들은 먼저 충혼탑으로 향해 합동참배를 올렸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영삼(YS)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부산 민주주의의 성지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비례정당인 조국혁신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지지율로 부산 거대 양당의 지역구 선거까지 영향이 미친다고 볼 때, 거대 양당은 아직 투표처를 정하지 못한 중도층의 표심을 노려 출정식 장소를 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부산 해운대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시작된 동남풍을 서울까지 밀어올리겠다"면서 거대 양당에 도전장을 냈다.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던 부산 선거판이 이념 선거가 아닌 인물 선거, 정책 선거가 되는 전초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기대하는 지역 유권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의 선거전략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