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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인터뷰] 민주당 박인영 "금정의 자존심을 되찾아오겠습니다"

"정치 효용감있는 준비된 금정 일꾼, 박인영" 지지 호소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3.27 10:59:01

김두관 양산(을) 후보와 부울경 메가시티 등 공동공약을 발표한 박인영 금정구 후보. ⓒ 박인영 캠프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금정구 후보는 2002년 故노무현대통령의 노사모 회원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2006년 금정구의원부터 정치 이력을 쌓아온 부산의 대표 정치인의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여성 최초', '더불어민주당 최초', '전국 최연소' 등의 타이틀이 익숙한 정치인으로 그가 세운 정치 이력 또한 다채롭다. 하지만 그가 도전하는 금정구는 5선의 김진재 의원과 그의 아들 3선의 김세연 의원이 대를 이어가며 지켜냈던 '보수의 텃밭'이다. 

박인영 캠프에서 가장 놀란 것은 '노사모'의 귀환이다. 故노무현 대통령이 꼬마민주당의 깃발을 걸던 시절 함께 했던 선거 전문가 배갑상 씨를 비롯, 다수의 '노사모'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박인영은 여전히 '노사모'였다.

'험지 중의 험지'로 불리는 금정구에서 파란 깃발을 들고 있는 박인영 후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부산시의장 시절,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오랜만입니다. 2022년 지방선거때 출마할 것이라는 세간의 기대에도 출마하지 않으시다가 총선에 나선 이유가 있습니까?

"금정구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겠습니다. 금정구가 김진재, 김세연 부자 정치인을 당선시켰지만, 그래도 그 분들은 금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량감을 가진 정치인들이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백종헌 의원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최근 경실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모든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공약 이행완료율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금정구의 쇠락을 막을 수 있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후보로 선수교체를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저는 금정구의원, 시의원, 부산시의회 의장을 거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것도 가능하게 만들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무상급식 문제만 해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부산은 무상급식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시의회 의장이 돼 가장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정치효능감은 가장 탁월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 금정구의 최대 현안과 아직 해결되지 못한 숙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금정구의 최대 현안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 될 금정구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노포동·선두구동 일원 개발입니다. 이 부지를 100만 평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 이 자리에는 일자리의 중심이 될 '금정혁신스마트밸리'가 들어서는 것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금정구의 숙원 사업은 단연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최종 완수'입니다. 구의원 시절 한전과 협의를 통해 침례병원 단절을 막아 의료기록 수백만 건을 멸실 위기로부터 지켜냈고, 시의원 시절에는 부산시의 침례병원 부지 매입을 이끌어냈지만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딱 거기서 더 이상 진도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이 났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보험자병원으로 반드시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낍니다."

- 침례병원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침례병원이 처음 금정구로 이전했을때는 금정구민들은 물론 인근의 양산과 기장 등 의료 수요를 담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니었어요. 그럼 침례병원은 어떻게 자립해야 금정구의 복지 수요를 담당할 수 있을까요?

"침례병원이 정상화되는 키워드는 '보험자병원化'에 두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논의 속도를 높이도록 부산시와 힘을 모아야하지만, 지방 의사 확충 계획에 근거해 침례병원을 지방 의사 수련 거점병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침례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경쟁력의 관점에서 양산 부산대병원과 기장 원자력 의료원과 연계해 동남권 의료벨트의 '삼각편대'를 만드는 공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공공병원화의 효과는 팬데믹과 같은 비상시국이나 전공의 파업 같은 의료공백 상황에서 공공의료 최후의 보루로 남을 수 있게 되어 금정구의 복지 수요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 양산과 접점을 두고 있는 금정구라서 그렇습니까, 이번에는 양산까지 달려가서 김두관 후보와 함께 공동 공약도 제시하셨던데 시를 넘나들면서 반드시 만들고 싶은 게 있습니까?

"우리 금정구는 부산에서 보면 부산의 끝자락이지만, 부울경 메가시티 안에서는 가장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경남 양산과의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양산(을) 김두관 후보님과 함께 △수영강 상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공동 추진 △노포 양산, 울산 잇는 광역철도 조기 건설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의 메가시티 역외이전 △광역철도와 KTX 금정양산 환승역 신설에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았습니다. 경남의 도정을 지휘했던 김두관 후보와 부산의 의정을 살폈던 박인영 후보의 공동 공약이기에, 공약대로만 된다면 금정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국회의원이 된다면 상임위는 어느 쪽으로 생각하시는지와 제 1호 법안은 어떤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금정구의 오랜 숙원인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상임위는 보건복지위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호 법안보다 중요한 것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진상규명을 밝힐 국정조사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 사용한 예산이 5000억이 넘고, 부산시도 600억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19대 29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았습니다. 국민의 세금이 어디다 어떻게 적법하게 쓰였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의무이기도 하니 '2030엑스포 실패 진상규명'에 국정조사를 반드시 진행해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금정구 후보. ⓒ 박인영 캠프 제공


- 요즘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주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예전에는 주민들께서 민주당 지지자라고 해도 잘 드러내지 않으셨어요. '열심히 한다, 당원이다, 응원한다' 정도로 힘을 주셨다면, 요즘은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고 손을 잡으시면서 말씀해주시는 것으로 봐도 지지세에 힘을 느낍니다. 그만큼 금정구의 쇠락에 정치가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박인영은 정치 효능감이 강점인 정치인입니다. 구의원부터 시의원, 부산시의장까지 금정구가 키운 자랑스러운 정치인입니다. 금정구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저 박인영에게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금정구의 정치도, 민생도, 지역의 숙원도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노사모, 민주 시민사회 여러분들께 약속 드리겠습니다. 금정구 노포동 지하철 1호선 끝자락에서 사하구 다대포까지 승리의 파란 기운이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저, 박인영이 기폭제가 되겠습니다." 

박인영 후보는 동래여고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동 대학 대학원 NGO학을 졸업했다. 제5~7대 금정구의원을 거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제8대 부산시의원, 제8대 전반기 부산시의회 의장을 거친 금정구 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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