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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사장 "주총 결과 떠나 한미 지키는 선택할 것"

이우현 OCI 회장·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기자간담회..."통합 마무리되면 화해 시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3.25 18:56:06
[프라임경제] "오빠(임종윤)와 동생(임종훈)의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가족 4명이 이사회에 함께하게 된다. 이 모습이 과연 한미약품그룹이 상장회사로 가져갈 수 있는 객관성을 가져갈 수 있는 이사회 구성이 맞는지 궁금하다. ESG 경영을 역행한다고 생각한다. 한미그룹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정말 필요한 이사회 구성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 주길 바란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앞두고 한미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임주현 한미사이언스(008930)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OCI그룹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함께 했다.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 결정을 발표한 이후 두 회사 경영진이 한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왼쪽)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추민선 기자 


임 사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기업가치 주가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주주들의 상속세 문제 '오버행' 이슈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을 미래의 어떤 모습으로 키워갈지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가지 고민끝에 최근 OCI와 통합준비를 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하고자하는 연구개발 신약개발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5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에 이른다. 특히 단일 품목 로수젯 원외처방액만 1788억원에 이른다. 

이우현 회장은 "한미의 미래 파트너 후보로 이 자리에 나왔다. 한미 측과 몇 달 전부터 대회를 나누면서 사업 방향이 일치됐다"며 "OCI 역사에는 이전에 하지 않았던 사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사업으로 만드는 DNA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협약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회사와 한미약품과 미래 방향성이 맞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한미는 R&D(연구개발)를 워낙 잘하는 회사다. 자금 조달 등 충분한 투자가 있어야지 한미에서 진행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적기에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한미와 함께하려는 것이다.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따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분을 팔려고 한미에 투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OCI홀딩스가 가질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3년간 처분금지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점에 대해선 깊이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주주총회까지 남은 이틀간 최대한 노력해서 우리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뭐가 됐든 이 조직을 지키는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며 "최대한 한미그룹을 지키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임 사장은 "이 계약이 잘 마무리된다면 가족간의 화해, 봉합도 이뤄내야 할 책임으로 여겨 대화와 화해를 시도할 것"이라고도 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형제 지지와 관련해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심했을 것이고 남은 이틀간 우리 입장을 좀 더 설득할 수 있을지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할 것이다. 제안할 수 있는 게 뭔지 계속 준비 중"이라며 "국민연금에도 관련 부서를 통해 입장을 전하며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지지하면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주총 표대결에서 불리해진 상황이다.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16.77%의 소액주주의 결정에 따라서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 해임 관련 임주현 사장은 "오랜 숙고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갈등상황을 봉합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그러지 못해 주총을 앞두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회사가 흔들리지 않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한미그룹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3일 앞둔 이날 임종윤, 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다. 이날 한미그룹은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임 형제 측이 주장한 1조원 투자를 통해 50조원대 회사로 키우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미의 상황을 충분히 숙고하고 말한 것 같지 않다. 평택 공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동물세포배양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는 공정이라 규모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며 "또 1조원이라는 금액은 크지 않다. 투자금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떤 조건으로 투자받았는지 설명해준다면 우리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임 사장은 "사모펀드들이 지분을 매각하라는 제안이 많이 있었지만 선대 회장의 뜻을 받들고 한미만의 DNA를 지키는 선택은 OCI와의 통합"이라며 "만약 OCI와의 통합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국내 상위 제약사의 모습은 유지했겠지만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여러 혼란이 만들어졌고 분쟁으로 번져 기사가 쏟아지면서 한미가 어떤 업적을 이뤄냈고 도전을 하는지 묻혔다"며 "시끄러운 상황이기는 하나 한미는 걸어온 길을 묵묵히 걸어오고 있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 어떤 것인지 올바른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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