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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OCI 통합 '키맨' 신동국 회장...임종윤·종훈 형제 손 들어줬다

신동국 회장 "기업과 주주가치 심각하게 훼손...새로운 이사회 구성 기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3.23 14:24:49
[프라임경제] "기업가치가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이제라도 주요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표현을 통해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회복 및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의 '키'를 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줬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15%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1월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힌 형제 측과 통합에 나선 모친 송영숙 회장 측의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1일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그룹 경영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


23일 신동국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본인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선대 임성기 회장님의 뜻에 동감해 주주로서 참여한 이래,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의 과정을 곁에서 보아 왔고, 선대 회장님 작고 후에도 후대 가족들이 합심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급기야 최근에는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 혹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니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선대 회장님의 뜻에 따라 설립된 재단들이 일부 대주주들에 의해 개인 회사처럼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경영해 온 기간에 회사의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났으며, 그 결과 주가도 상당한 하락을 경험했다. 한미약품그룹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낮은 기업과의 경영권 거래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해당 대주주들의 개인적인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소형 자문사 등을 기용해 회사 본업과 관련 없는 여러 형태의 노이즈를 몇 년째 발산하면서 회사 임직원들의 피로도 또한 매우 상승해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본인은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이 중차대한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 모두의 참여와 관계 정상화도 함께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신 회장이 임종윤 형제의 편에 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의 무게추가 형제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 6일 가처분심문에서 언급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 우호지분은 약 32%, 임 형제 우호지분은 약 28%로 양측이 4% 가량 차이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12.5% 지분을 가진 신 회장이 임 형제 측에 서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분율은 모녀 측 약 32%, 형제 측 약 40%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은 한미사이언스의 '송영숙 회장과 신규 이사 6명 선임안'과 '임종윤·종훈 형제 포함 5명의 이사선임 주주제안'이 표대결을 벌이는 구조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신 회장님께서 지지해 주신다 하니 더 없이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떻게 표결을 하실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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