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097950)이 다음 달 1일부터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하락세인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해 내린 결정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4월1일부터 백설의 중력 밀가루 1kg, 2.5kg과 부침용 밀가루 3kg 등 소비자용 밀가루 3종의 가격을 내린다. 인하율은 대형마트 정상 가격 기준 제품별로 3.2%에서 최대 10% 수준이며 평균 인하율은 6.6%다.
부침용 밀가루와 중력 밀가루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제품으로 전체 B2C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측은 "최근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라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정용 밀가루 시장 점유율을 61% 기록 중인 CJ제일제당이 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다른 제분업체 역시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양사·대한제분 등도 내부적으로 인하 폭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국제 시세가 하락했다면서 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식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식품업계는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이러한 기조에 맞춰 생필품 물가 인하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설탕을 제조하는 CJ제일제당, 삼양사(145990), 대한제당(001790)에 대해 담합 혐의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가진 이들 업체가 '짬짜미'를 통해 설탕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장 조사는 생필품 물가를 잡기 위한 범정부 대응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추진계획에서도 국민의 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의·식·주 분야에 대한 담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측은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