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모기지 공적자금 투입으로 금융 위기 해소와 글로벌 증시 부양이 기대되는 가운데, 그간 침체를 겪었던 우리 나라 증시도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8일 무려 72.27포인트(5.15%)나 오르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20일 상승률 5.69%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급등세를 9월 위기설 등 심리적 악재를 해소하고 바닥을 확인한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1700전후선까지 추가 상승폭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반 이후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양봉을 형성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강한 저항을 보였고 코스닥지수도 주 후반 3일 연속 상승과 함께 적삼병 패턴을 만들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국면 전환 가능성을 이미 표출했다"고 분석해 우리 증시의 추가 반전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러나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섣부른 줄긋기는 위험하다"면서 바닥선 확인에 대한 과신을 경계했다. 원 연구원은 "KOSPI가 1,900p에서 1,400p까지의 하락이 이처럼 급하게 진행되리라고는 거의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듯, 이번 반등도 흥분을 누르고, 두려움을 버리고, 추세에 순응하는 자세로 보라"고 주문했다.
특히 쿼드러플위칭데이와 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매수차익 잔고 문제, 외국인 채권 재투자 문제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국내 증시의 악재가 모두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더욱이 심리적 악재만 해결된 것이지, 국내 증시에 아직 특별한 상승 요인이 나타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상승 낙관 전망은 문제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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