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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주총 시즌 돌입..."변화보단 내실 다지기" 역점

오너·전문 경영인 이사 선임...'깜깜이 배당' 개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3.18 11:10:50
[프라임경제] 이번 주부터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된다. 지난해 유통가 정기 주총에선 본업 중심 '안정적 확장'을 위한 신사업 추가가 주요 안건에 올랐으나, 올해는 배당이나 임원 선임 등 안건 위주로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악재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고 내실 다지기에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롯데쇼핑(023430)·현대백화점(069960)·이마트(139480)의 정기 주주총회가 21일부터 진행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유통업계 오너 후계자들이 이사회에 줄입성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신세계


등기이사에 등재되면 이사회 공식 멤버가 돼 회사 주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정관을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도 진다. 등기이사 선임이 '책임경영'으로 풀이되는 배경이다.

신세계는 오는 21일 정기 주총에서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을 신규선임하고,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 맡고 있는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올린다.

같은 날 홍석조 BGF그룹 회장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겸 BGF리테일(282330) 부회장은 BGF리테일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신규선임될 전망이다. 2013년 BGF리테일로 입사한 홍 부회장은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거쳐 그룹 지주사인 BGF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홍 부회장은 그룹 전반 신성장 기반을 발굴하고 편의점 CU 해외 진출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BGF 부회장 겸 그룹 주력 계열사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마트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세계 주총에선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 복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번 주총 안건에 상정되지 않았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 롯데지주


롯데쇼핑은 이달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제54기 정기 주총을 열고, 김사무엘상현·정준호·장호주 사내이사, 심수옥·조상철·한재연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심수옥, 한재연 후보자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신 전무는 약 2년 전 임원이 됐지만,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는 신 회장이 그룹의 4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낙점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올해를 기점으로 해당 계열사의 성장 전략 발굴이나 투자 작업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신 전무도 이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데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26일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재선임하고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및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로는 윤석화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장, 박주영 숭실대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한다.

현대홈쇼핑은 25일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윤영식 현대지에프홀딩스 부사장, 사외이사에 국세청 출신 김형환 대원세무법인 회장, 최자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 현대백화점


올해 유통사 주총에서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으며 신사업 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책임경영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유통 상장사들은 배당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그동안 국내 유통 상장사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 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세 회사 모두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기일을 분리하는 정관 개정 안건을 상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신사업 추진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올해는 배당이나 임원 선임 등 안건 등이 주를 이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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