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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철 사하구부의장 "사하(을) 또 낙하산 공천" 민주당 탈당 선언

11일 오후 기자회견 열고 "지역주민으로서 치욕적인 부당한 공천" 주장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3.11 15:44:42

더불어민주당 소속 사하구 유동철 부의장이 계속된 사하(을)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며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사하구의회 유동철 부의장이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유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사하(을)은 지금까지 낙하산 공천을 통해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었던 지역구임에도 매번 낙하산 공천으로 주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그래서 22대 총선에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반영해 이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공천되기를 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20대 총선에는 청년영입인재라고 해서 젊은 사람을 출마시켰으나 당 지지율보다 낮은 26%의 득표율로 패배를 하고, 21대 총선에서는 능력이 있는 자라고 출마를 시켰으나, 18개 지역구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 득표율을 얻어 맥없이 패했다"면서 "지역 발전을 고민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은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존경받는 전 사하구청장을 적임자로 보고 삼고초려해 후보 추대를 했지만 또 '영입인재 2호'라며 낙하산으로 전략공천했다"고 비판했다. 

유 부의장은 "현실성 없는 전략공천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지역의 실정과 정서를 담은 호소문을 작성해 '전략공천 취소나 최소한 경선이라도 치르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원을 했으나 중앙당은 어떤 답변도 없이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면서 "중앙당의 외면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이자 지역민으로서 너무나 치욕적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전략공천은 사하(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모처럼 가진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원과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불공정하고 독선적이며 비민주적인 계파공천을 묵과할 수 없어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힘을 보태느냐는 질문에 유동철 부의장은 "민주당의 부당한 공천에 대한 반발이지, 조경태 의원이나 국민의힘에 입당할 계획을 가지고 탈당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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