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간 모기지 부실로 어려움을 겪어온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미국 정부 관리체제로 들어가게 되면서 모기지 불안으로 인한 금융 위기가 새 장을 맞이할 전망이다. 두 업체는 국책 업체로 탄생해 운영돼 왔으나, 최근 모기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지 시간 7일, 정부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아이디어가 주택 및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주택대출의 절반 가량인 5조3천억달러 가량의 모기지를 보유하거나 보증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미 주택시장을 지탱하는 기둥이나 다음없어, 이들이 몰락하는 경우 주택, 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결국 직접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번 미 정부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경영을 맡고 자본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관리인을 파견해 두 업체의 경영을 잠정적으로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또 두 업체의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두 회사에 최대 2천억달러를 투입, 특별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신용위기가 지속되면서 7월 중순 이미 긴급 구체책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늘어나는 모기지 손실로 주가는 폭락하고 자본조달은 힘들어지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 결국 두 회사의 지탱을 위해 정부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미 정부가 직접 나서면서, 금융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두 회사에 투자해온 많은 외국 중앙은행들이 미 정부의 직접 보증을 받게 된 셈이어서 채권 회수 불투명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은 한층 덜게 됐다. 그러나 크게 보면 미국 납세자들이 부담을 져서 금융 위기를 떠받치고 나선 셈이어서, 이런 부담감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 정부가 나선 상황에서도 문제가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 모기지 시장의 패닉이 더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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