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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대표들 "의대 증원 강행 시 모든 수단 동원해 끝까지 저항"

의협 비대위 '대표자 확대회의' 개최…대통령실 "증원 규모 변함없어"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2.25 16:38:29
[프라임경제]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추진에 반대하는 의사단체 대표자들이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한다면, 전체 의료계가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시·도 의사회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전국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러한 정책이 의학 교육을 부실하게 만들 뿐 아니라 의료비를 폭증시키고 미래세대에 이로 인한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증원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고 의사의 진료권을 옥죌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회의 및 행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작금의 상황은 과거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다"라며 "이를 막아 내기 위해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의료계 집단행동의 시작과 종료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지를 묻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대위 차원에서 '의료계 단체행동의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의협 안팎에서는 이번 투표를 통해 투쟁의 전열을 정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해서 당장 다음 주에 어떤 사건이 생길 수도 있는 사태에 대비해 여러 가지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회의 종료 후 비대위와 전국 의사 대표자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 행진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은 필요인원인 만큼, 현재 기조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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