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4일 한국은행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이른바 '9월 경제위기설'과 그 근간을 이루는 외환 유동성 관리 문제가 중심 화제로 떠올랐다.
오제세 민주당 의원은 "6월 이후 경상적자가 지속되고 최근 단기외채가 크게 늘었는데 대외지급능력에 문제가 없는가"라며 "시중에 외환위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석 의원(민주당)도 "국민의 관심이 온통 '9월 위기설'에 쏠려 있다"며 "지금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전혀 다르지만, 이런 상태가 오래 가면 실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9월 위기설이 불거진 것은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불안심리,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분석해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환율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되 지나친 쏠림현상 등으로 급격히 변동할 경우에는 이를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강세 전환과 무역수지 적자 확대, 외국인의 주식 매도 지속으로 8월 중순 이후 다시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외환 자산의 국외운용과 관련해 유동성과 안전성 확보에 최우선을 두면서 수익성도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경기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겠으나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봐 경제가 유도엉 위기가 급격한 경기 침체로 위기 상황을 맞이하는 대신 둔화 터널을 거친 후 회복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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