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산 민주공원서 '창당선언'

13일 오후 민주광장에서 "무능력한 검찰정권에 맞서는데 앞장서겠다"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2.13 15:16:24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 박비주안 기자

[프라임경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면서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강소정당을 만들겠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면서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우리가 힘들게 관리해 온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고,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하여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전 장관은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와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생존을 걱정해야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며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로지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면서 "무능한 검찰독재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며 한 발 앞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장관은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며 "그 길에 함께해 주시면 반드시 해내기 위해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민주공원 내 419 추모관에서 작성한 방명록 문구. ⓒ 박비주안 기자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의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묻는 질문에 "천지개벽이 있더라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하고 진보의 영역 속에서 가장 큰 역할은 민주당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당, 민주당보다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조 전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본인 휴대전화 비밀번호부터 공개하시면 좋겠고, 손준성은 왜 승진했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시하지 않는가"로 되물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