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큐텐, 유럽·북미 기반 이커머스 '위시' 인수..."이커머스 생태계 확장 주도"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 목표...11번가 인수 가능성 낮아져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2.13 14:57:11
[프라임경제] 큐텐(Qoo10)이 유럽‧북미 기반 이커머스를 2000억원대에 인수했다. 앞서 티몬, 위메프 등을 연이어 인수했던 큐텐은 매각을 진행중인 11번가의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인수까지 진행되면서 11번가 재매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큐텐은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기업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이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 '위시(Wish)'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거래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위시 인수로 큐텐은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 큐텐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으로 현재 전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서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 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를 구축해왔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위시와 큐텐 그룹의 결합에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더해져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큐텐 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큐텐은 팬 아시아(Pan Asia)를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계 전역의 주문량과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단번에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 특히 이커머스에 특화된 풀필먼트(fulfillment)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Qxpress Pte. Ltd.)'의 글로벌 경쟁력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거래하는 모든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세계 통합 판로를 여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이번 인수는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확실한 시그널로 해석되면서 큐텐의 11번가 인수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때 아마존이 들어와 있는 11번가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큐텐이 전세계 30개 플랫폼과 이미 제휴 연동이 되어 있는 상황에 더해 위시의 인수로 사들일 명분이 더욱 없어졌다.

큐텐은 지난해 11번가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손꼽힌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가가 당시 1조원에서 이번에 5000억원으로 수준으로 제안되며 인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말 최대 주주인 SK스퀘어가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함에 따라 FI 주도로 재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