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장중 한때 1159원선까지 상승하는 등 과잉된 모습을 보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 1달러당 원화 종가는 전날보다 달러당 14.50원 급등한 1,148.50원이다. 1140원대 종가는 2004년 10월22일 이후 처음이다. 오름세를 줄곧 이어온 지난 4 거래일간 상승 폭은 66.70원에 이른다.
3일 환율은 아침부터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장중 1,159.00원까지 폭등했다. 외환당국의 소폭 개입으로 1140원 선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결국 매수가 이어져 오름세를 회복했다.
막판에 하락, 폐장한 것은 당국 개입보다는 차익을 실현한 세력의 메도 물량으로 해석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가 이번 상승 흐름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석유 가격 하락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에 대한 약세가 우리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이 개입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환율 상승을 크게 막고 나설 가능성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선물 박종주 부장은 "원달러 환율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로 대비, 엔 대비 환율에서도 달러가 강세이므로매도 물량이 나온다고 해도 대세를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개입이 거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이어서 "경상수지 적자와 이환보유고 감소 등도 개입을 주저하는 원인을 당국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해, 당분간 게릴라식 개입 외에 당국 개입은 없거나 있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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