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bhc가 순살치킨에 사용되는 원료육 공급처를 브라질 현지업체로 변경했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인데, 판매 가격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경쟁 브랜드 순살치킨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치킨 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5월부터 마법클·더블팝·골드킹·커리퀸·레드킹·맛초킹·뿌링클·바삭클 순살치킨의 원료로 모두 브라질산 냉동육을 사용하고 있다.

더블팝 순살 후라이드. © bhc홈페이지 캡처
이런 가운데 bhc는 지난해 12월29일, 치킨 메뉴 가격을 500~3000원 범위에서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로는 12.4%다.
현재 bhc치킨의 순살치킨 가격은 마법클과 더블팝 양념 2만3500원, 나머지는 2만3000원이다. 국내산 냉장 닭고기를 사용하는 타 브랜드의 순살치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입산 냉동닭 수입단가는 kg당 2000~3000원으로 국내산 닭고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bhc 순살치킨의 마진율은 높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가격논란은 bhc가 지난해 원료 공급처를 브라질로 현지업체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bhc는 지난해 4월 더블팝 순살 후라이드, 더블팝 순살 양념, 스윗킹폭립 등 신메뉴 3종을 출시했다.
당시 더블팝 순살 후라이드는 2만2000원, 더블팝 순살 양념은 2만3000원이며 스윗킹폭립은 2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소비자들이 의문을 갖는 것은 더블팝 순살 메뉴의 가격이다. BHC는 국내산 닭을 사용한 순살 메뉴인 '싸이순살'을 2만900원에 판매해왔다. 하지만 같은 순살 메뉴인 더블팝 순살의 가격은 2만2000원으로 책정한 것. 싸이순살은 국내산 닭을 사용해 만든 것과 달리 더블팝 순살은 브라질산 닭을 사용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브라질산을 쓰는 기본적 이유는 국내산보다 저렴해서가 아니라 수급 때문이다. 지난해 수급이 어려워 브라질산으로 대체해 가맹점에 공급한 것"이라며 "가격적인 큰 편차는 없다. 국내산 순살 수급이 회복하면 다시 국내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현재 전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닭고기 공급 업계에 따르면, 순살치킨에 주로 사용되는 닭가슴살·닭다리살 수급에는 현재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는 bhc 측이 순살치킨 원료육을 수입산으로 대체하면서도, 오히려 판매가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값싼 재료를 써서 비용을 줄이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