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정유업계, 작년 70개국에 석유제품 수출

4억6672만배럴…'대중국 수출감소'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1.25 14:35:43
[프라임경제]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010950)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가 전 세계 70개국에 석유제품 총 4억6672만배럴을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출국 수는 2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58개였던 수출국이 2022년 64개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70개로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국다변화 현상은 최근 대중국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중국 내 석유제품 자급률 상승으로 수출액 비중이 2020년 29.5%에서 지난해 7.5%까지 급감했다. 순위도 5위로 떨어졌다.

중국의 빈자리는 호주가 차지했다. 호주는 BP, 엑슨모빌이 지난 2021년 호주 내 정유공장을 폐쇄하면서 호주 전체 정제 설비 중 50%가 감소해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는데, 국내 정유사가 수출물량을 늘린 결과 2020년 6위에 해당하던 수출국 순위가 급상승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정유사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국가와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에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정유업계 분기별 수출물량 현황. ⓒ 대한석유협회


정유사는 국가 무역수지 적자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10여년 전부터 원유도입액의 50%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 왔는데,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도입액 806억달러 중 석유제품 수출로 58%인 463억7000만 달러를 회수해 지난 2022년 60%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회수율을 기록, 국가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도 기여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2023년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4위를 기록, 최근 3년 연속 상위 5개 품목 안에 자리하며 수출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은 △경유(41%) △휘발유(21%) △항공유(18%) △나프타(8%) 순으로 집계된 가운데, 휘발유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수출량(9986만배럴)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내 일부 정유사가 휘발유 완제품을 미국 본토에 장기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어, 향후 대미 휘발유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유 수출도 미국 및 호주, 일본 등을 위주로 꾸준히 회복하며 6.8%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요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석유협회는 항공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의무화 움직임에 따라 정책 지원이 필요하고, 국내 정유업계의 SAF 수요확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한 국내 석유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SAF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유업계는 올해도 정유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수출 및 수출국다변화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