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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압력 불구 외환위기 올 정도는 아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2일 국회 세미나에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9.02 10:55:33

[프라임경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9월 대란설 현실화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국채 만기가 도래하면 일제히 자금을 유출해 경제가 쇼크에 빠질 것이라는 9월 대란설을 주장한 바 있으며, 최근 주가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이 설이 고개를 다시 들고 있다.

   
   

이 총재는 2일 열린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외환이 수요초과이기는 하지만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에 전혀 (외채를) 안 빌려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특별히 한국 경제만 나빠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돈을 빼내는 그런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외화유동성의 경우 한국만 특별히 나쁜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교롭게도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만기가 똑같은 날짜에 몰려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는 대규모 외화 이탈로 인한 대란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인 동시에, 당분간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 금융기관들은 외채를 단기 차입해 장기 운용하는 문제로 인해 경제 위기가 닥치는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 총재는 또 외국인들의 주가 매도 행진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을 파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작년에도 그러지 않았느냐"고 반문, 투자심리 문제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어제 환율이 많이 움직인 것도 심리적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해 현재 금융 시장 불안감이 실체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외환보유고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천400여억 달러가 충분하냐고 얘기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금융계에서 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현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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