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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인터뷰] 마포(갑) 민주당 이지수 '빅데이터 사용하는 외교경제전문가'

"경선 치열하지만 공공외교 전문가로서 마포갑 수성하겠다" 포부 밝혀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4.01.17 17:30:51

이지수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이 인터뷰에 답하고 있는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4.10 총선을 앞두고 마포갑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에서만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마포갑의 터주대감 4선의 노웅래 의원도 당으로부터 예비후보 '적격' 심사를 통보받은 참이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한 이지수 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역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였던 그가 왜 청와대 언론비서관을 지냈고, 마포구에 출사표를 냈는지 지난 주말 마포구 염리동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문답을 진행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마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중앙선관위의 예비후보자 경력에 뉴욕주 변호사문재인 정부 해외언론비서관이 눈에 띕니다. 경력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어 흥미로운데요, 이지수 예비후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사람입니까?

"조어(造語)인데, 저 자신을 디플로노미스트(Diplonomist)라고 생각합니다. '외교(Diplomacy)와 경제전문가(Economist)'를 합해 만들었습니다.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외교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제전문가, '세계 경제의 흐름과 변화를 읽으면서 다양한 방식의 외교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한국 경제와 외교에 자신 있습니까?

"저는 연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를, 미국에서 MBA로 경영학 석사를, 로스쿨에서 JD(법무박사)를 마쳤습니다.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귀국 후 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을 목표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에서 14년을 일했습니다. 소액주주운동을 하면서 세계 유수의 언론과 튼튼한 네크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14년 동안 그런 일을 했더니, 공공외교의 기본을 마련할 수 있게 됐고,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더욱 한국 경제와 외교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의도에는 외교와 국방은 '집권여당의 권리'라는 인식이 관행처럼 굳어 있어 문제로 지적됩니다. 게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로 민주당은 특히 외교에 약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외신기자들과 주한 외교관들로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몇 번 만나 친해진 영국 외교관이 '자기네들이 국힘과의 접촉이 100이면 민주당은 4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입니다. 민주당을 잘 아는 친구들 얘기 들어봐도 의원들이나 보좌관들이 개별적으로 주한 외교사절들과 친교를 맺거나 모임을 꾸준히 이어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의원외교도 공식적인 행사 위주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친숙해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민주당에서도 의원외교와 외신, 특히 미국 정계와 언론계에 어필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출마하는 후보로서도 그렇고, 민주당원으로서도 그렇고 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마포갑입니까? 마포의 터주대감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라 사전에 지역구와의 관계성이 중요했을텐데요.

"5살 때부터 국책은행의 해외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외국에서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마포에 정착해서 숭문중, 광성고, 연세대 경제학과, 대학원까지 마쳤습니다. 성장기를 전부 마포에서 보낸 만큼 마포갑은 제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민주당 우세지역이던 마포갑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면서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는 지역으로 보입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하나로 총선 격전지로 예상되면서 여당이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한강벨트의 최전선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사무실 곳곳에 '마포의 바람'이 붙어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여러분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포의 바람'으로 결정했습니다.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 우선 마포갑 주민들의 '바람(Needs)'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영하여 마포갑만의 특색과 차별화를 이뤄나가겠다는 의미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이지수의 '바람(Winds)'으로 기존의 낡은 정치를 날려버리겠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앞선 질문의 답처럼, 마포갑이 이제 더 이상 민주당이 쉽게 승리를 자신하는 지역이 아니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정부 여당에 맞서 제대로 된 무기를 가지고 총선에 임해야할 것 같은데요, 나만의 특화된 장점이 있으신가요?

"지역 활동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인사도 지하철역 시간대별 승차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별로 가용 가능한 가구, 인구, 성비, 소득, 주차, 주거형태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선을 짜고, 맞춤형으로 공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로 만들어진 공약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최근 관내 학부모님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육아, 보육, 학교, 주거환경, 주차와 생활환경까지 정말 많은 의견이 나왔고 반영해야 할 사안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정보도 빅데이터에 반영했더니 △평일 늦은 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도 소아과 진료를 볼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마포갑 유치 △청소년수련관 신설,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학교시설개선사업, 마래푸 육아체육복합공공센터 건립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위한 한전 지중화사업 및 전기선과 통신 3사와 지역 케이블선을 하나로 묶어 정리하는 공중선 인입 정비사업 △통학로 정비사업, 반려견놀이터 확충, 어린이물놀이터 건립 △경의선숲길과 염리동 청년주택, 마포아트센터를 잇는 청년특화거리조성△서강대교 하단 부지와 서강대역 유휴부지에 청소년들을 위한 농구장과 X게임장 설치, 노고산 무장애길 등의 공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포갑에 후보들이 정말 많습니다. 난립한 후보들 중에 본인만의 경쟁력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는 '마포갑 맛집투어' 중입니다. 우리 마포갑에 있는 골목상권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에 '마포갑 골목상권 살리기'라는 제목으로 맛집 정보를 알리고 있습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서울시민과 마포구민에게 마포갑에 소재한 맛집 정보도 알리고, 해당 식당 사장님들 매출도 증가시키며 이지수라는 이름 석 자도 알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했는데, 그 결과는 기대이상입니다. 가게 사장님들이 게시글에 답글도 달아주시고 응원문자도 보내주십니다. 현재까지 찾은 맛집만 90여 곳에 달하고, 그중 절반 정도인 47곳을 포스팅했습니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도 마포갑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금과 같은 상생활동을 지속할 생각입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법안을 만들고 싶습니까?

"먼저 집단소송법을 손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집단소송법은 증권에만 한정되어 있는데 국내 대기업은 이제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해외 피해자들에게 국내 기업은 집단소송을 가지 말자며 합의를 시도합니다만 우리나라 소비자는 아직도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컨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소를 제기한 사람만 보상을 받지 않았습니까? 집단소송법은 개정해야 합니다.
또, 주식회사를 규정하는 상법도 바꿔야 합니다. 1968년 상법이 제정된 이래 그 근간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영국에는 회사법은 4~5년에 한 번씩 개정이 됩니다. 세상에서 기업만큼 빨리 변화를 받아들이는 존재는 없는데 법은 항상 늦습니다. 자본시장법 시대에 따라 개정해야합니다. 

학교급식법도 개정할 법률안입니다. 마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사능오염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을 지켜내야만 합니다. 방사능오염수 방류 10년~20년 후의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 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에서는 절대로 방사능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아야 하기에 학교급식법을 개정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마포갑 예비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마포갑 소재 숭문중, 광성고등학교 졸업하고 20년 넘게 마포에 살았다.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석사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Business School)에서 MBA(경영학석사), 뉴욕에 있는 예시바대학교 벤쟈민 카도조 로스쿨((Benjamin Cardozo School of Law))을 졸업하고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재벌 개혁'에 관심을 두고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위원, 경제개혁연대 실행위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센터 실행위원, OECD 지배구조 컨설턴트 등을 역임하며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을 위해 시민사회에 14년간 몸에 담았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인사로 들어와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신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가경제자문위원회원, 언론자유특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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